1222 한 것과 할 것

1. 내 외주를 좀 더 전문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노션으로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com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전문적이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업체라는 이름을 사용하니 내 기분이 다르다.

2. BMW에서 첫 외주가 왔다. 아주아주 짧은 영상 인트로 제작 건이었지만 회사가 커서 기분이 째졌다. 담당자도 굉장히 친절했다. 캐나다 시차 있는데 지금 늦은 시간 아니냐구..지금 연락해도 되냐구... 9시였는데... 이런 거 신경 써주는 사람 첨봤다.

3. 내 업체에 대해 설명을 뭐라할지 모르겠다. 내 안에서 개념이 안잡혀 있으니 고객들도 잘 모르는 느낌이다. 하. 카피라이팅 유튜브 보며, 괜찮아 보이는 문구들을 수집하고 있다. 글을 더 정리해서, 여러 사이트에 다시 포스팅을 올릴 계획이다.

4. 그림으로 돈 못번다고 그림 다 던지고 디자인 공부한 거, 쓸모 없었던 건 아니지만 버린 시간이 너무 많아 후회된다. 그 시간에 그림을 더 팠다면 지금 실력이 더 좋았을 텐데. 버린 시간만큼 지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

5. 정석적인 취업길을 걷지 않으려 한다. 일단 지금 목표는 3D 모션그래픽으로 프리랜서를 하다가 이걸 체계화시켜서 사람을 뽑아 스튜디오로 확장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지금 3D 모션그래픽을 연습을 하고 있다. 모션은 여러모로 쓸 데가 많아서 작업 의뢰가 유연하게 많이 들어올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 AI로 대체되기 그나마 좀 먼 것 같다는 이유도 있다.

6. 돈 못벌고 있으니 슬슬 불안하다. 통장에 돈이 아주 없진 않지만 비행기값 빼면, 기껏 캐나다에 왔는데 하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것들을 참아야 한다.

7. 블렌더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ADHD 끼를 꾹 누르고, 기초 튜토리얼을 영상 처음부터 끝까지 볼 필요가 있다. 한 번 본 거 안본 거 차이가 크네. 그냥 필요한 기능을 위한 영상을 그 때 그 때 찾아보는 거랑 차이가 있다.

8. 요즘 장보러 가거나 할 때 여러가지 경제 유튜브를 듣고 있다. 안들을 때랑 지금이랑 차이가 크다. 예전에도 가끔은 들었었는데 그 때 듣던거랑 지금이랑 차이가 있다. 그 때는 추상적으로 걍 경제, 투자 이런 주제였는데 지금은 구체적인 돈 버는 법에 대한 영상을 본다. 당장 실행하고 적용할만 한 걸로. 급해서 그렇다.

9. 이제까지 난 너무 깔짝맨이었다. 이거하다 저거 하다 하나도 제대로 한 게 없다. 이젠 좀 진득하게 해보려 한다. 지금 깊이 파려는 건 앞에서 말했듯 모션그래픽이다. 3D모션계에 초랭이라는 이름을 널리 퍼뜨릴 것이다.

10. 책상 ㅈㄴ좁은 걸 인식할 때마다 공부 자극이 된다. 디자인으로 월 300벌면 스튜디오 들어가서 적당히 큰 책상에서 노트북이 아닌 고사양 PC로 프로그램 마음껏 돌리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작업 기계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다.

11. 2022년 끝나기 전에 3D 그래픽 하루 하나 만들어서 인스타에 9칸 채우자. 그걸로 인스타 뿐만 아니라 여러 사이트에서 설치자. 제대로 설치려면 진짜 내 마음에 들게 만들자. 작업 스타일도 이젠 어느정도 통일성을 보이게 하려고 한다. 이것저것 시도하는 게 아니라 한 스타일에서 실력을 상승시킬 것이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더 성숙하게 넓어지지 않을까

12.26살에 한 달 5000벌고, 30살에 수입 자동화하는게 목표다. 일부러 크게 잡았다.

13. 워홀 오길 잘한 것 같다. 주변 다른 애들 하는 거에 관심 끄고 내 진로만 생각할 수 있다. 오랜만에 인스타 들어갔더니 애들 하는 거 보면서 내 진로도 혼란스러워했던 때가 생각났다. 지금은 나만의 길에 갈피를 잡고 있다.
생각해보니까 3학년때까지 공간디자인 배웠던 거 개웃기네... 하나도 못쓰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