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마지막 날이었다
하마터면 한 주 더 일할 뻔 했는데
(헤드 매니저인 칼이랑 케이 두 명이 내가 그만두는 게 다음 주 일요일인 줄 알고 있었었다. 다른 애들은 다 똑바로 알고 있었는데!)
2. 오늘 쉬는시간이 2시간 있는 시프트여서 달러라마에서 초콜렛 좀 사먹고 돌아와서 엎드려 쉬고 있는데 옆에 브랜이 밥먹다가 내가 잠깐 고개를 들자마자 나한테 오늘 마지막이네 신나냐고 물어봄. 나는 이 친구를 꽤 좋아하기 때문에 바로 말걸어줘서 좋앗다. 내가 슬프다고 하니 뻥치지 말라 함.
3. 세드는 오늘 아침일찍 와서 5시에 가는 시프트였다. 가기 전에 나에게 오더니 음료수 주고갔다ㅋㅋㅋ귀여운 자식. 생각도 못했기에 감동이었다. 정말정말 좋았다.
4. 마티는 자기가 서버 되면 연락할 테니 오라고 했다.
올가는 자기 아는 그래픽 디자이너들 있으니 궁금한 거 있으면 연락하라구 했다 너무 다정해!!
알 언니는 같이 실버타운 가자고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뜬금없기도 해서 웃겼는데 진짜 좋았다. 나도 이언니랑 인연 오래 가고 싶어서. 생각하는 진로도 꽤 가깝도 사람이 너무 좋다
5. 한국인 매니저들은 차갑다. 난 이분들이 먼생각을 하는지 궁금해. 그동안 감사했다 인사도 나 거의 피하려는 걸 거의 붙잡듯이 허겁지겁 인사했다. 어어 그래 하는 대답을 들었고. 난 정말 이분들이 나와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미안해 할 것 같진 않고. 단 언니와 데이는 내게 미안하다 했었다. 리 일과 관련해서. 칼은 내가 리 때문에 한 번 울었을 때, 다음 날 내게 뭐라했더라. 너 멘탈이 약해서 그런 거면 진급 안시켜준다고. 참으라 그랬었지. 근데 리가 이곳에서 도라이였던 걸로 만들어!지고 나서 내게 제일 별 말이 없었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내가 답답하다고 생각할 것 같긴 하다. 그리고 별 생각 없을 것이다. 난 들어왔다 그만두는 수많은 워홀러 중 한명이니까. 말을 잘 전달하는 건, 내가 계속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6. 앤에겐 금요일에 편지와 초콜렛을 드렸다. 근데 앤도 나에게 편지랑 로션같은 걸 선물로 주셨다. 편지 쓰길 진짜 잘했다! 사실 편지 써야지 써야지 하며 미루다가 당일 출근 30분 전에 부랴부랴 번역기 써가며 가게 앞 벤치에서 쓴거다. 근데 편지에 주님 얘기가 반이었다. 쪼금 당황스럽지만 종교인들에겐 주님이 봐주신단게 최고의 응원 표현이니 감사함을 느낀다.
7. 브랜이 내게 마지막 생일 노래 부르고 갈래?라고 해서 따라갔다. 어쩐지 사람들을 많이 부른다 했더니 내 작별노래였다ㅜ 오늘 손님 많았어서 안불러줄 줄 알았다. 2층에 반 정도 빈 공간이 생기자마자 부른 듯 하다. 어디다 눈을 둬야할지 모르겠어서 케이만 째려보고 있었다ㅋㅋㅋㅋ 왜냐면 케이는 내가 째려보면 같이 째려봐서 덜 어색하기 때문이다. 알 언니는 1층에 있어야 할 텐데 어떻게 올라온건지? 그러고 보니 케이도 1층 서버였는데? 부끄러워서 둘러보지 않았는데 정말 거의 다 왔었구나ㅠ 알 언니 말로는 노래소리가 진짜 커서 천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고 했다.
노래 끝나고 포키 두 개 줬다. 세드가 준 음료수랑 같이 주머니가 3개인 앞치마에 하나씩 끼우고 자랑하고 다녔다.
8. 퇴근 전에 브랜한테 고마워~사랑해~인사했는데 보면서 웃어줬다. 진짜 얘는 나 처음 왔을 때 이상한 애라고 인사도 안받아줬는데 장족의 발전이다. 좀 친해졌다 싶으니 안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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