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그만두고 10일 됨. 그 동안 한 일과 앞으로 할 일을 정리해 봐야겠다. 일단 그만두자마자 외주로 수익 내겠다 했는데 아직도 홍보만 하고 파는 건 못팔았어. 일하던 곳 사람들이 그만두면 돈은 있냐 그래서 돈 나오는 곳은 있다 했는데 흠흠 다 뻥이 됨
2. 첫 5일 정도는 3D 타이포그래피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었다. 근데 누가 어디 쓰는지 알 수 없었다. 브랜드 웹사이트나 인스타그램 외에 딱히 생각이 안남. 애니메이션이라고 만든다면 모를까 정적인 이미지를 쓸 곳이 어디있지. 애니메이션을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든다.
3. 인스타 릴스랑 쇼츠 전문 프리랜서로 이미지를 탈바꿈하고, 노션으로 이틀만에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영업문구를 정해서 나를 홍보하고 다니고 있다. 일한 한국 사이트에는 네이버 카페 중 외주나라, 셀러오션에 올렸고, 지식인에도 올려야 할 것 같은데 너무 광고 티나면 싫어요가 박혀서 여기 올릴 땐 카피를 바꿔야 할 것 같다. 마치 업체를 이용해보고 후기를 남기는 것처럼. 크몽에도 올리려고 했는데 여긴 해외라 패스 인증이 안된다... sms인증 기능도 있긴 하던데 유심 가는 게 너무나 귀찮았다. 해외 사이트는 피버에 하나 올렸다. 근데 여기는 올려도 경쟁자가 짱많고 후기가 없으면 사람들이 거의 안맡긴다.
4. 영상 편집 어플 89달러였나 98달려였나.. 여튼 거의 10만원 주고 깔았는데 어서 수익을 만들고 싶다. 지금은 ㅈㄴ나를 알리고 다니고 있다.
5. 배경 합성 일도 해보려고 하나 만들어서 쥬얼리 카페에 올렸다. 반응이 꽤 좋다. 인기글 하나 올렸더니 등업이 빨리 되기도 했다. 근데 공부도 글케 안되고 재미도 없어서 안하기로. 쇼츠 영상 만들기에 한 달 이상 올인해 보기로 했다.
6. 그래서 앞으로 한 달간 영업하기랑 3D 애니메이션 공부하기를 할 것이다. 지금 통장에 있는 돈 계산해 보니 한 달 정도는 아무 일 안해도 괜찮.....안괜찮아.
7. 카피라이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릴스 프리랜싱 홍보하는 데 글을 성심들여 썼다. 효과가 있으면 좋겠다. 영어로 번역할 때는 또 다르게 쓸 필요가 있었다.
8. 전 코워커들이랑 만나고 싶은데 돈 없어서 못나간다. 그래서 요즘 머하냐고 연락오면 내가 백수거지라는 걸 어필하고 다닌다.
9. 룸메가 자꾸 먹을 걸 준다. 고마운시키. 원래 이렇게 착한 애였나. 아녔던 거 같은데. 초반엔 낯선 사람이라서 그랬나?
10. 생각해보니 나는 애정을 표현하는 걸 꽤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원래는 어떻게 하는지 몰랐는데. 누가 나한테 좋다 해도 당황만 했는데 사회성 많이 늘었다. 약간.. 좋다고 주접떨고 그런 건 ㄱㅎㅈ영향 많이 받은 듯. 난 정말 걔한테 고마워해야 한다. 고3때 이후로 많이 만나지 않은 애가 자꾸 생각나는 건 걔가 날 많이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아 연말이니 곧 연락해야지.
11. 영어공부 하려고 트위터 자주 들어간다. 한국인 계정은 거의 팔로우 안하는데, 한 웹툰 덕후의 계정은 팔로우하고 있다. 왜냐면 그 사람이 글이 진짜 재밌다. 예전에 그 계정 팔로우가 0일 때부터 봐서 애착이 생긴 걸지도. 가끔 내가 그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집착한다고 느낄 때가 있다. 익명 메세지 보내는 곳에다가 맨날 주접떨고 간다. 가끔 사담 쓰는 거 보면 성격이 나랑, 내 친구였던 ㅂㄴㄱ성격 섞어놓은 거 같아서 (난 걔의 성격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걔의 성격 중 좋은 부분을 닮았다) 친근감도 든다.
요새 트위터에 무슨.. 트리에 편지 달아주는 게 유행이다. 한국 트위터에서만 유행하는 재밌는 게 있는데 사람들이 그걸 즐기는 게 너무 귀엽다. ㅊㅊ가 트리 열면 할 말이 많은데 안열길래 익명질문함에 할 생각 없냐고 물어봤더니 할까말까 하고 있었다고 했다. 열리자마자 주접이랑... 칭찬이랑... 건강하란 말 섞어서 2500자 정도 써서 달아줬다. 편지에 글자수 제한이 있어서 3개 쓰게 됐다. 여튼 그 사람이 오래 글 써줬음 좋겠다.
12. 인스타를 하다가 취미 사진가 같은 계정을 봤는데, 인기 있기 어려운 스타일로 뚝심있게 찍고 실제로 너무 잘 찍는 사람이 있었다. 사진들을 보다보니 푹 빠져서, 메세지를 보냈다. 인터뷰 같은 거 한 적 있냐고.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듣고 싶었다. 근데 없다고 했다. 근데 내가 사진에 대해 궁금해하는 게 너무 잘 보였는지,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했다 !!! 헉 인터뷰를 내가 할 기회가 생기다니. 메모장에 열심히 질문 써보고 3개로 추려서 물어봤다. 답장이 왔는데 정성들여서 써준 거 같았다. 재밌고 행복했다! 그 사람이 좀 더 유명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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