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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Working Holiday in Cananda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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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직장에서 울면서 조퇴를 다 해본다.

워홀을 통해 자아성찰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나는 내가 주로 분노하는 부분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크게 두 가지다. 

1. 돈 관련 사기

2. 내 능력을 무시했을 때

 

오늘은 화나기 보단 뭐랄까. 왜 울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닥 울만한 건 아닌데. 

한 번 아~ 울고싶다 생각했다가 화장실 가서 눈물 한 번만 뽑고 돌아와야지 했던게 멈추지 않아서 조퇴했다ㅋㅋㅋㅋㅋ

딱 10초 눈물 뽑았는데 눈가가 누가 봐도 운 것처럼 벌개서 찬물로 팍팍팍 씻었더니 시간이 좀 지났었다. 얼마나 지났는지는 몰라.

돌아가면 리가 왜케 오래 있다왔냐고, 화장실 갈 거면 말하고 갔어야지라고 할 게 뻔했다. 

간다 말하고 가기엔 이미 눈이 열이 올라 있어서 급하게 달려갔었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말하면, 울다가 급하게 정리한 내 눈에서 다시 눈물이 날 것 같았고 그 사람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아서ㅋ 걍 대충 더 정리하고 매니저한테 빨리 가고싶다 했다. 

 

매니저 두 명이 같이 있었어서, 여자 매니저가 나를 뒤쪽으로 데리고 가 달래주면서 무슨 일이냐 물어봤다.

최대한 차분히 말하려고 했다. 왜냐면 쪽팔려서ㅋㅋㅋ

화장실에서 울면서 누가 물어보면 뭐라 말할지 정리 좀 하고 나갈껄

그래도 나 치곤 만족할 만큼 말함. 

아이고 모르겠다

 

항상 그 사람에 대해서, 누군가 나와 그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말할지 머릿속에 정리하고 다녔다.

나는 할 말을 준비해 놓는 성향이 아닌데, 그 부분에 대해선 그랬다.

왜냐면 준비하지 않고 말하면 나만 이상하거나 예민한 사람 되기 쉽기 때문에.

그 이유는 그가 사람차별이 심해서, 나한테만 그러고 다른 사람들은 그의 이런 모습을 모르기 때문에.

원래도 입이 험한 편인데 나한텐 배로 심하다.

아마 내가 만만해 보이기 때문이겠지. 

똑똑해 보일 땐 부담스러운데 만만해 보일 땐 살긴 편해도 이런 게 싫다

평소 생각을 정리해서 말을 좀 하고 다녀야겠다.

또 내가 여기서 제일 어리고 워홀 비자기 때문에 언젠가 곧 그만둘 사람이기 때문에 막 대했을지도.

 

그 사람 덕분에 그래도 나에 대해 알게 된 부분이 있다

내가 핑계를 많이 대는 편인가?

나는 그냥 사실을 말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핑계인가?

핑계가 그래도 필요한 때도 있지 않나?

핑계를 말하면서도 핑계처럼 안들리고 그냥 사실에 대한 이유처럼 들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근데 그 사람은 내가 뭘 해도 욕하기 때문에 오늘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질책한 부분을 반대로 했어도 욕했을 것이다.

덕분에 3시간 반 동안 스트레스 꽤 받았다. 뭘 해도 욕먹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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