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Working Holiday in Cananda

[캐나다 캘거리 워홀 +41] 하루는 8시간

반응형

1. 유튜브에서 하루를 8시간으로 생각하고 살라는 영상을 보고 따라해 보는 중. 반성의 시간을 자주 갖게 되서 좋은 것 같은데 아직 생활의 변화까지는 없다. 행동으로 실천을 안해서 그렇다.

 

2. 아니 야 처음에 캐나다 오면 웹툰도 안보고 캐나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거 최대한으로 느끼고 가자고 해놓고 오늘 거의 하루종일 웹툰 봄. 오랜만에 휴일이라 달콤하긴 했어... 캐나다에서 뭘 하고 가려고 했지? 이대로 일만 하다 가나?

 

3. 요새 책을 안읽었더니 확실히 문장력이 부족해지는 게 느껴짐. 영어로 된 책을 슬슬 도전해 볼까

 

4. 외국 사람들과 영어로 얘기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또 다른 낯선 환경에 나를 내던지고 싶다. 지금은 일식집에서 버서로 일하고 있는데 호스트로 승급하면 낯선 환경이 될까? 

 

5. 전시 보러 가고싶다. 다음주 화욜이나 토요일에 볼 수 있는 거 찾아봐야지

 

6. 사실 약간 빡친 상태다. 홈스테이 주인집 아들은 가끔 홈스테이 사람들을 데리고 캘거리 투어를 시켜준다고 한다. 이번에는 룸메랑 나를 데리고 float boat? 여튼 강에서 보트 타는 걸 같이 하러 가기로 했었다. 날짜도 정했었고. 전에 강 근처 지나가다가 사람들 보트 타는 거 본 적 있는데 너무 재밌어보여서 설렜었다. 직장 매니저한테 얘기해서 오늘은 나 시프트 주지 말라고도 했었고. 근데 그저께 룸메가 얘기하길 금요일, 토요일은 여친 만나고 일요일에는 집에 있을거란다. 내가 토요일 우리 놀러가기로 한 날인데...? 했더니 아 그랬어? 하고 미안하단 말도 안함;; 그러고보니 예전에 물놀이 별로라서 가면 강변에서 걷기만 할 거란 말을 하긴 했었고 나는 너 배 안타고 걸으면 나도 걸을듯~ 이란 대화를 했었는데...이렇게 아예 안 가게 됐으면 그렇게 됐다고 바로 말을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해서 약간 화났음. 홈스테이 주인집 아들이 친구도 데리고 오기로 했었는데 아마 그 친구들은 다 남자일거라, 남자들 사이에 혼자 껴 있는 거 별로 안좋아해서 걔가 나한테 문자로 오늘 4시에 데리러 갈게~ 했을 때(얜 아직 내 번호만 있고 룸메 번호가 없어서 내가 중간에서 얘기해야 했음;) 할 수 없이 나도 몸살이 났다는 핑계를 댔다. 갑자기 취소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도 내가 함. 하 직장 사람들한테 내일 보트 타러간다고 신나서 얘기했는데ㅠ

나가서 노는 거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하고 싶은 게 생길 때 같이 놀 친구를 만들고 싶다. 룸메는 여친이랑 놀 테니...

저번주에 직장에 새로 오신 분 나랑 성격 잘 맞아 보였는데 더 지내보다가 놀러가자고 해봐야지 ㅎㅎ

 

7. 블렌더로 팬아트 보다는, 뭔가 만들어서 크리에이티브 마켓 같은 곳에 올려 돈을 만들어보고 싶다. 크리에이티브 마켓에 어떤 게 잘나가고, 사람들이 어떤 걸 필요로 하는지 찾아봐야겠다. 또 3D 창작물을 팔 수 있는 곳 어디가 있는지도 알아보고.

 

8. 직장에 워홀러 두 분이 새로 오셨는데 모두 LMIA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었다. 나도 완전 관심 있긴 한데 아직 휴학 중이라 고민이다. 면접 볼 때 휴학생으로 와서 영주권 따고 돌아간 사람이 있다고 한 K와 상담이 필요하다. 근데 K 요새 바빠보임... 기회가 생기면 바로 말할 수 있게 정리를 해놔야겠다.

 

9. 직장에서 일하면서 사람들과 함께하는 건 어떤 느낌이냐면... 하나하나 공략해 가는 느낌이다. 왜냐면 처음에는 대부분 인사도 안받아주다가, 꾸준히 인사하고 일 열심히 할 수록 먼저 인사도 해주고 웃어도 주기 때문... 외국인들(캐나다에 오래 산 한국인 포함)은 열심히 하면 봐주기 시작하는 것 같고, 한국인은 일 잘해서 귀찮은 일 만들지 않으면 좋아한다. 개중에는 특히 어렵다고 느껴지는 사람 / 쉽다고 생각했는데 어려운 사람 / 제일 어려워 보였는데 잘해주시는 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마워 A!!!) 등등 다양하다... 하지만 함께 하는 게 즐거운 건 똑같아! 

 

요즘은 나에 대한 Ka의 태도 변화가 새롭다... 처음 일주일은 진짜 인사도 안받아줬다. 그냥 Hi 나 Hello 하면 절대 안받아줬다. 다음주에는 영어로 인사할 때 이름을 같이 불러주면 좀 더 친근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Hello 뒤에 항상 이름을 붙였다. 그랬더니 받아는 주시나 눈은 안마주치고 하이. 혹은 바이. 하고 휙 가버리셨다. 그래도 대답이 돌아온 게 어디야! 너무 기뻤다. 

그 다음에는 내가 이 회사의 책임자..? 한테 편지를 쓸 일이 있었는데 거기에 직원들이 나를 너무 잘 가르쳐 준다고 칭찬을 썼었다. Ka가 그 편지를 본 걸까? Ka는 거의 항상 화난 표정이었는데 어느 순간 나를 볼 때 약간 무표정이 되었는데 이 일 다음부터였던 것 같다. 

그리고 어제는 갑자기 나한테 굿 잡! 이라고 하면서 하이파이브 하자 그래서 깜짝 놀랐다. Ka한테 혼난 날 A가 나한테 괜찮냐고 물어봤던 것 만큼 놀랐다! 아마 저번에 같은 일 시켰을 때 내가 진짜 디지게 못해서 답답했었는데 그 때 가르쳐주니 이번에는 꽤 괜찮게 해서 그런 걸 거라 예상한다. 퇴근하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행복해! 앞으로도 실수 안하고 답답한 모습 없애고 재밌게 일하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