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일 시작하고 나서 글이 뚝 끊김ㅋㅋ왜냐면 일하면서 배운 거 집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와 정리하기 바빴음.
어제 새 룸메가 생겼다. 첨이자 마지막이길. 착한 거 같음. 내가 오트밀과 소금, 전자렌지로 오트밀 죽 만드는 걸 구경하셨다. 완성품은 저건데 맛 없진 않은데 있다고 하기도 그런 애매한 맛임.
오트밀죽... 캐나다인들 아침으로 먹는다던데 맞나요? 일단 지금까지 만난 캐나다인들은 안먹더라. 여튼 저거 밥그릇 없어서 컵에다 만들었는데 질감이 씹을거리 있는 아무 맛 안나지만 좀 짠 빵 같아서.. 그리고 양조절에 실패해서.. 아침에 한 숟가락씩 떠먹음...바나나랑 먹으면 꽤 많이 먹을 수 있다. 두 숟갈 정도...
아직 반성을 못하고, 담에 시간 나면 전자레인지 말고 끓여서 만드는 오트밀죽도 도전해 보겠노라.
이거.. 일하는 곳 근처 치관데, 바로 옆에 달러라마도 있어서, 쉬는시간에 달러라마에서 초코 과자 사서 앞 벤치에서 먹으면서 찍은 거. 치과 앞에서 초콜릿 먹기ㅋ라는 느낌으로 찍어 봄.
근데 이 때 내 자전거의 신변이나 확인했어야 했다.
퇴근할 때 보니 이 상태임ㅋ 어떤놈이 내 자전거.. 바퀴만 남겨놨어.. 다 가져갔으면 빡쳤을텐데 바퀴만 덜렁 남은게 너무 웃겼다.
하 도둑 많고 훔쳐간단 글이 진짜 많아서 언젠가 훔쳐갈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자전거로 출퇴근한지 일주일도 안돼서 이럴 줄 몰랐다.
근처에 담배피우던 남자직원들 한 둘 보이길래 자랑했다. 이거 뭐게ㅋㅋㅋㅋ 누가 내 자전거 훔쳐감ㅋㅋㅋㅋ
아 근데 좀 감동이었던 게.. 토니는 나보고 어디 사냐고, 자기 일 곧 끝나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자기가 태워줄 수 있다고 하고.. 내가 너 진짜 착하나 이러니까 자기 원래 동료들 자주 태워준다고 겸손떪ㅋㅋ 자기를 깎아내리지 않으면서 떠는 겸손은 이런 거구나. 그리고 오늘 처음 보고 퇴근하면서나 한 번 인사한 세드릭도 걱정해줌ㅋㅋ 슈퍼바이저한테 cctv 보여달라 해서 범인 잡자고ㅋㅋ
일하면서 나한테 한 번을 인사 안해줘서 차가운 줄 알았는데 애도 착했다. 여기 오고 나서 많이 느끼는게, 좀 차가워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데(동양인이고 말도 잘 못해서 맘 트기 어려운 거 앎. 그래서 꾸준히 내가 오픈된 사람임을 어필해야 하는 것 같다) 무시해도 꿍하지 않고 계속 이름이랑 같이 인사하면 내가 뭐 잘못한 게 있지 않으면..? 왠만하면 마음 쪼금 열어주는 듯... 음... 만국공통인가? 어쨌는 여기 와서 멘탈 더 세진듯
에어비앤비에서 라이언, 여기 케이티, 애나, 세드릭, 토니, 브랜든이 그랬다. 여러분들이 내게 먼저 웃어주면 나는 너무너무 기쁘답니다.
아아아아ㅏ아 애나 너무 감동이었어. 첫 출근하고 3일 정도는.. 인사 해도 거의 안받아주고 눈 마주치고 웃으면 쟤 왜 웃어... 하는 느낌으로 보셨는데 이잉 계속 필요한 거 찾아서 도와주고 일 열심히 하면서 인사도 열심히 하니까 최근엔 항상 먼저 웃어주신다ㅠㅠ 애나 너무 좋ㅇㅏㅠㅠㅠㅠ그리고 어제였나 케이티한테 혼난 날 난 걍 아 진짜 조심해야지 하는 느낌으로 받아드렸는데 다른 분들 보시기엔 좀 크게 혼난 거였나보다. 큰 실수긴 했다. 애나...........나한테 괜찮냐고 물어봐줘서 너무 놀랐잖아.. 실수해서 놀란 것보다 당신이 나한테 그렇게 물어봐준게 더 놀라웠어... 너무 기뻤고... 당신 따뜻한 사람이었구나.. 앞으로 더 많이 잘할게!!!!!!
에어비앤비의 로랜이었나.. 그분은.. 내가 잘못한 게 있어서 끝까지 나를 쌩깠다. 아니... 외국인 나이는 진짜 가늠하기 어려운데 .. 에릭이 나보고 자기 엄마 본 적 있냐고 물어봤던 날에 집에 갔더니 여자 한 분이 계셔서 에릭 엄마냐고 물어봤는데 아무래도 에릭 여친이었던 거 같음ㅠ 하 이 대화 뒤로 화나셨는지 대화 안해줌ㅠㅠ흑
아 맞다 제일 감동인 거. !!!!!
이 글 쓰는 이유임.
집 털래털래 걸어가고 있는데 케이티한테서 전화가 왔다. 먼 전화였냐면 자전거 가격 물어보심. 그래서 나는 이거 싼거야!! 중고로 샀거든! 걱정해줘서 고마워!! 했다. 진짜 고마웠다. 조심해서 가라고 엄청 강조했다. 그렇게 어두운 시간은 아니라서 그렇게 강조할 필요까지야? 싶었는데 조심하라니 조심하기로 했다. 정말 고마웠다. 80달러라고 했고 그대로 돈으로 주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다시 전화가 왔다. 헐 여기 아마 최고 헤드인 조셉이 자전거를 사주겠다고 한다! 헐 이건 예상 못했는데.. 예상치 못한 좋은 일이 다른 사람의 호의에 의해 생겨 너무 구체적인 행복을 느꼈다! 요즘 행복회로를 가동하며 스스로 만들어낸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었는데 이렇게..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좋은 일인 일이 생긴게.. 정말 오랜만이기도 해서 풍족스럽게도 행복했다. 좀 부담스럽기도 한데? 또 좋고? 그래서 사주는 사람도 기쁘라고 최대한 영어로 열심히 표현했다. 나 울어ㅠㅠㅠㅠㅠㅠㅠ행보케ㅠㅠㅠ케이티는 다른 직원들 주의를 줄 때 자주 동원되는 인력이라 웃는 걸 거의 못봤는데 전화로 웃는 걸 들었다. 케이티가 웃으면 나도 너무 좋아^^
아 그리고 내 원래 자전거인 마운틴 자전거는 내 몸에 비해 커서 다리가 땅에 안닿는지라 넘어지기 쉬웠는데, 케이티가 너 자전거 마운틴이었어, 크루저였어?? 물어보길래 냉큼 크루저라고 했다. 개이득. 아마 마운틴보다 크루저가 더 싸기도 할거예요. 근데 너무 소중해서 일할 땐 못타고 다닐 듯. 휴 왜 안타고 다니냐고 하면 할 말 영어로 준비해놔야겠다.
이건.. 홈맘인 인디롸가 첨으로 해주신 음식이다. 모모. 네팔식 만두라고 한다. 맛있음. 소스 특이한데 중독성 있다.
룸메는 걱정 좀 했는데 착한 애 같아서 좋다. 그래서 행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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