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발품 팔다

이영도 SF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반응형

2020년, 비교적 최근에 발행된 이영도의 단편 모음 <별뜨기에 관하여>의 첫 장을 시작하는 소설이다.

 

crossroads.apctp.org/myboard/read.php?Board=n9998&id=17&time=20170211174346

 

http://crossroads.apctp.org/myboard/read.php?Board=n9998&id=17&time=20170211174346

※ APCTP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1. 메일링 서비스 - Bulletin 신청, APCTP 학술행사 안내, 과학커뮤니케이션 행사 안내 2. 학술활동, 국

crossroads.apctp.org

나는 종이책으로 봤지만 인터넷에서 보는 것도 가능하더라! 2005년 통권인 거 보니 쓰신 지 생각보다 오래 된거였다.

 

 

이영도식 서술

 

이0도님이 내용을 서술하는 방식을 정말 좋아한다. 뭔가 자연스럽지 않은 개념을 툭 던지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서술을 뒤에 추가하면서 읽는 사람이 감탄하게 만드는 것이다.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의 시작도 그렇게 전개된다. 그런데 처음부터 심하게  낯선 개념들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두세 번 읽고 이해했다. 

요새 책 안읽은지 좀 되어 내 독해력이 부족한 탓도 있다.

 

 문화교류촉진위원회니, 교환이니 하는 개념들이 첫 두 문단 안에 갑자기 나와서 좀 어려웠다. 그리고 갑자기 신데렐라..?? 여튼 읽기 시작한 내 머릿속은 물음표만 가득... 하지만 평소 SF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아는 단어들일 수도 있다!

 

특공대원 박대위의 첫 대사 "시작부터 대단한 란문인가 보지요, 리 선생님" 에서 작가가 이zero도가 맞구나 싶었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나가의 언어를 묘사한 것을 보고 감탄했던 것을 다시금 느꼈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을 외계인처럼 설명한 것을 보고 놀랐다. "지구에서 태어나는 외계인들"... 어린 아이들에게 첫 번째 정보로 동화를 주듯, 외계인과의 첫 교류에서 주고 받아야 할 것이 동화라고 한다. 

 

 

 

 

외형 묘사 하나 없이 외계인을 외계인처럼 묘사하는 방법

 

이영도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판타지임에도 가만히 설명을 듣다 보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상상력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에서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권티다인들의 동화 이야기다.

초반에 잠깐 등장하지만 나를 매료시켰다. 동화라고 하면 story일 것이라고, 줄거리가 있는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권티다인들이 지구인들에게 건넨 동화는 복잡한 화학식이었다.

외계인을, 외형 묘사 하나 없이 제대로 외계인스럽게 묘사하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화학물질이 그들의 동화라는게 전혀 뜬금없지도 않았다.

후에 페로몬 같은 화학물질로 대화하는 생물이 지구에도 있기 때문에 적당한 수용기만 있다면 화학물질로도 얼마든지 대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으로 완벽하게 납득시켰다.

 

+ 그 동화는 산 안드레아스 단층을 폭발시켜버렸다. 너무 멋져... 


별뜨기에 관하여에도 실린 이영도님의 또다른 단편 <복수의 어머니에 관하여>도 이 사이트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crossroads.apctp.org/myboard/read.php?Board=n9998&id=734

 

http://crossroads.apctp.org/myboard/read.php?Board=n9998&id=734

※ APCTP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1. 메일링 서비스 - Bulletin 신청, APCTP 학술행사 안내, 과학커뮤니케이션 행사 안내 2. 학술활동, 국

crossroads.apctp.org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