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 SF 「복수의 어머니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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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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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어머니에 관하여」는 2020년 종이책으로 발관된 이영도 작가님의 단편집 「별뜨기에 관하여」 에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구세주가 된 로봇에 대하여」, 「별뜨기에 관하여」 다음으로 수록된 단편이다.

 

 

"오늘 선장은 우주선으로 나를 때려죽였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의 시작구절인 "오늘 엄마가 죽었다. ··· " 가 떠오르는 문장이다.

그리고 역시 이영도 작가님의 소설스럽게 첫 문장부터 읽는이의 머릿속은 물음표로 시작한다.

첫 문장부터 그냥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 독백을 하는 인물은 인간 혹은 외계인일 것이다.

그리고 외계인이라면 그는 위탄인일 가능성이 높다. 

앞의 단편들에서 알 수 있듯 위탄인과 지구인은 문화교류촉진위원회가 정해준 짝이니까. 

누군가 나를 때려죽였다 라는 말을 할 수 있으려면, 죽은 다음에도 말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인간은 그럴 수 없다.

그럼 위탄인은 죽어도 사고를 할 수 있는 건가? 하는 추측을 하게 만든다.

 

 

 

우주선으로 사람 때려죽이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묘사다.

그는 사람을 땅바닥에 내려치는 유도를 행성으로 사람을 타격하는 격투술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주선으로 사람을 타격하는 것은, 사람을 우주선에 가속도로 치는 것을 의미한다.

 

 

 

화자는 유령인가?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중요한 소개를 미뤄두고 상황부터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 없이 글로만 이해해야 하는 소설이었기에 가능한 표현법이다.

말하는 사람이 당최 누구인지도 모르고, 처음에는 그저 따라가기만 한다. (말하는게 사람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나'는 선장이 나를 죽였을 때 그가 내 시체를 치우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

'나'는 나들과 유익한 대화를 할 수 있다.

'나'는 인간이다.

대체 뭐지?? 하면서 읽다보면 그 전말은 서서히 밝혀진다.

두 번째 읽을 때는 뒷부분에서 봤던 열쇠들을 기반으로 얼마든지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선장이 나를 죽이는 이유

 

선장은 자신의 아들에 대한 복수로 나를 죽인다.

'나'는 인권과 위탄권을 비교하면 안된다는 가치를 가진 인간이다.

그래서 위탄인 수학자와 인간 아이 중 한 사람을 살려야 했을 때 '나'는 수학자를 살려냈다.

그런데 그 인간 아이가 선장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한 번 죽이는 걸로는 복수가 안되는건지, 선장은 복제인간을 만들어내는 제3세탁실이 있는 개척선에 들어왔다.

'나'를 복제하여 계속해서 죽이기 위함이다.

 

본래 제3세탁실의 용도는 굉장히 합리적이었다.

지구에는 개척을 위해 지구를 떠나는 개척자가 귀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생긴다면 장기 기증자를 찾기가 어렵다.

게다가 안전을 위해서는 거부 반응도 없는 기증자여야 했다.

 

그래서 개척선 안에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제3세탁실을 둔 것이다.

선장은 그 기술을 복수를 위해 사용했다.

 

개척선에 들어간 사람은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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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는 삽화가 있으면 곤란하다.

만약에 그린다면, 화자는 내내 뒷모습 혹은 그림자로 나와야 할 것이다.

아니면 한 사람만 그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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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 SF]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