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답답해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0. 내가 지금 기억하고 싶은 건 하나다.
세상에 나쁜 것은 없다.
나쁘게 생각하는 것만 있을 뿐이다.
1. 나는 내 티스토리 진짜 아무도 안본다고 생각하고 막쓰는데. 실제로 아무도 안보고...근데. 혼자 좋아요 11개가 찍힌 글이 있어서 봤더니 조금 뒤숭숭해졌다. 아 돈버는방법 유튜브 보고 앞으로를 계획하고 글쓰기 위해 티스토리 켰는데!! 아 뒤숭숭 숭숭숭해. 왜냐면 그 글이 나 워홀와서 첨으로 눈물 찔끔했던 날 쓴 글이라서ㅋㅋㅋㅋ 제목이 좀 자극적인 편이라 사람들이 들어온건가? 아 워홀 와서 진짜 별 거 안하고 식당 일 좀 하다가 블렌더 공부만 했다 생각했는데 되돌아보면 이것저것 적지 않은 일이 있었군.
창업하고, 마약 추천받고, 독버섯 권유받고, 미친사람들 만나고, 사상 이상한 사람들 보고, ㅇㅇ그림 팔아보고(......), 이것저것 얻어먹고, 너무너무 멋진 언니도 만나고, 영하 30도에 돌아다니고, 조난되고, 엄마 생기고(엥), 내 이름으로 고백받고, 으음 또 뭐있지? 나를 더 잘 알게 되고.
2. 내 목표는 26살에 한 달 5000만원 버는 것, 29살에 그 이상의 수익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내가 한 달 사용하는 돈에 비해 많다. 그럼에도 벌고 싶다. 벌어보고 싶다. 저축해서 빨리 은퇴하기 위함일 뿐만 아니라, 그 정도 벌면 어떤 삶일지 나는 봐야 한다.
가난해서 포기한 게 너무 많다.
운 좋게 워홀 온 건 큰 복이었다.
가난하지 않은 삶은 어떤 건지 나는 보아야 한다.
그 정도 돈 벌면 내 씀씀이는 어떻게 될지 보고싶다.
지금은 하루 식비 5000원 이하로 살고 있다. 단 걸 못끊어서 간식비로 더 많이 써서 그렇지 밥값만 따지면 하루 2000원도 안될 것이다. 캐나다 물가로도 그렇다. 난 어딜 가든 가장 싸게 최대한 영양을 챙기며 먹을 수 있는 구성을 파악하고 그것만 먹는다. 서울로 대학 입학하고 자취하고나서부터 생긴 식습관이다. 돈 벌면 가장 먼저 부모님 맛있는 거 사드리고 돈 생각 덜하며 먹고 싶은 것 담고 내 몸에 좋은 거 담는 게 꿈이다. """3개월 후면 그렇게 만들 것이다"""
워홀 올 때 집은 당연히 가장 싼 곳으로 구했다. 같은 워홀러 친구들한테 집값 말하면 놀랄 정도다. 운 좋게 집값에 비해 넓었고 집주인도 좋은 편이다. 난 운이 좋다. 이런 식으로 어릴 때부터 어떤 것이든 가장 싼 것만을 고집했다. 모든 사람이 이렇지 않다는 걸 꽤나 이젠 알았다. 가격 말고도 다른 가치가 있다는 것 말이다.
가난해서 좋았던 건 어떤 환경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사실 지금도 배고플 때랑 내 건강 못챙길 때 친구들 생일 원하는 만큼 못챙겨줄 때 빼곤 행복하다. 생일선물 챙길 돈 없어서 오랜 친구 두 명 빼곤 아무도 내 생일을 모른다. 걔네 빼고 다른 가까운 친구들 생일 잘 안챙긴다. 챙겨주고 싶어서 챙겨봤자 가격 따지면서 산 먹을 거 준다. 그리고 내 생일은 알려고 하지 말라 한다. 웃기는 신비주의같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랑 어느 선 이상 가까워지지 못한다. 근데 생일 안챙겨도 가깝다는 느낌이 드는 착한 너무도 착한 애들도 있었다...여튼 이래도 외롭지 않다. 그 둘이 있어서 그런 걸지도.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다.
난 후일 분명 많은 돈을 벌 거지만 사소한 곳에서 행복을 찾는 버릇을 잃지 말아야 한다.
3. 아. 뒤숭숭해져서 미래에 대한 글을 쓸 마음가짐 후룰루 날아감. 이런 느낌 오랜만이라 이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 글은 내일 쓸까.
4. 블렌더3D, 글쓰기 실력으로 나는 돈을 벌 것이다. 나름 내 특기임. 이걸로 어떤 바늘구멍을 꼽을 수 있을까. 일단 모래밭은 어디일까. 3D 업종일까. 이 바늘기둥을 더 정확하게 알고 싶다. 그래야 브랜딩 제대로 하지.. 지금은 3D 시인이라고 인스타 소개에 써놨는데 밑에 올리는 게시물 성격은 그대로다. 아직 애매하다. 으이 답답해답답해
5. 외주카페에 3D한다고 올리려 하는데 잘하는 걸까? 일단 내일 꼭 올린다. 어떻게 정리해서 올릴까. 상업적으로 써볼만 한 작업들을 포스팅하고 밑에 인스타 링크 달아야겠다.
6. 한 달 5000을 위해 지금 하고 있는 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다. 근데 영 속도가 안남. 지금까지 게시물들 참 중구난방이고 지인들한테 안보여주는 것도 있고 이유가 많다. 그런데도 지금까지처럼 계속 하고 싶은 이유가 뭘까. 어떻게 하면 바뀔지 아는데 안한다. 내가 사장인데 직원이 이런 식으로 하고 있다면 바로 잘랐을텐데. 내가 사장이고 내가 직원이기도 하다.
저 책상, 면적이 내 노트북이랑 비등비등해서 여기서 어떻게 작업하지? 했는데 적응해서 잘 쓰고 있다ㅋㅋㅋ
저 의자에 가려진 부분 보면 노트북이 책상을 삐져나와 있는데(책상 위에 마우스도 놓아야 하니까....) 흔들흔들거리며 균형을 잡고 있다. 의자도 저번주에 등받이가 부러졌는데 날카로운 부분이 없어져서 오히려 더 편해졌다ㅋㅋㅋㅋㅋ쟤땜에 나 바지 하나 버렸잖아....구멍나서 ㅋㅋㅋ
단 거... 25살 7월까지만 먹기로 했다. 슬슬 당뇨올라. 지금 내 식습관 보면 당뇨 안오는 게 이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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