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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일상이 구경

0623 아침에 이참에 생각 정리좀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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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잘못된 건

일단 무언가를 사서 쓴다는 것이다. 그리고 쓰고 버린다. 이 생활양식이 당연해 진 건 인류에게 얼마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건 지구에게 최악이다. 이게 계속 이어지면 자원을 매우 빠른 속도로 쓸 수 밖에 없고 지구 수명은 더더 빨리 줄어든다. 그런데 이 생산과 소비라는 생활양식을 문제삼는 사람은 얼마 없다. 나도 사서 쓰는 게 편하다. 인류가 정말 똑똑했다면 이 방식 외에도 편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방법을 진작 꺼내서 채택했어야 한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생활하는게 당연했어야 한다. 끊임없이 더 나은 것을 만들어야 말따마다 '생존'할 수 있는 자본주의가 더 심화시킨 것일까? 그 이전 시대를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환경 덕분에 일찍 죽어도 슬프지 않을 것 같다. 죽으면서 그나마 좋은 것만 보다 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2. 폰 중독이 점점 심해진다.

블로그에다가 거의 1주일에 한 번씩 폰 중독인 거 후회한다는 글을 쓴 게 몇 년 전인데 아직 바뀐 게 없다. 얘한테 뺏긴 것이 너무 많아 화난다. 분노는 나의 힘이니까 이 힘으로 오늘도 줄이기 위해 화이팅 하자.

그 뻇긴 것들 중 대표적으로 어떤 게 있냐면 3D 그래픽 실력이 대표적이지 아무래도. 그리고 나의 3년간의 성적들. 내 작업에 더 투자할 수 있었는데. 과거의 선택에 유일하게 후회하는 게 있다면 폰 중독 된거랑 내 작업을 설렁설렁, 어디다 써먹을지 생각하지 않고 떼운 것이다.

 

나는 주로 어떤 걸로 많이 하냐면, 당연 웹툰과 소설이다. 4개의 앱을 왔다리 갔다리 하며 시간을 보낸다. 잠시 시간이 났을 때, 폰 중독 전에는 멍 때리던 시간에 폰을 켜고 그것들을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오늘은 이 잠깐 심심한 타임에 주목해서 그 시간에 폰을 안보도록 하겠다. 

 

 

 

3. 현재의 문제에 집중하려는데

자꾸 1년 뒤 워홀 끝나고 사업을 어떻게 할지 생각하게 된다. 나쁜 일은 아닌 것 같으니 패스하자.

 

 

4. 사업을 생각만 하다보니 점점 편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아니란다. 사업을 시작하면 오롯이 그것을 위해 나를 투자하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고 그것은 꽤 크고 많은 시련을 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사업 시작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데 희망적인 미래만 그려진다. 최악을 생각하자. 얼마든지 버틸 수 있도록. 얼마나 어려운 일이 많이 닥칠지 기대가 된다.

 

 

 

5. 나는 종이에다 글을 쓰고 싶은데 블로그에 올리고도 싶다.

타자로 칠 때랑 종이에 쓸 때랑, 글의 깊이가 다르다. 그래서 글은 종이에 쓰고싶다. 그런데 종이의 글을 디지털에 옮기는 게 너무 귀찮고 시간낭비다. 글로 쓴 걸 자동으로 옮겨주는 거 있으면 좋겠다. 아이패드 같은 디지털 기기가 아닌 진짜 종이여야 한다. 스캔 앱을 사용하면 된다고? 이상한 자세로 폰카를 들고 한 장 한 장 찍는 건 너무 귀찮은 일이야. 하루이틀 하다가 그만두고 말 것이다. 물론 성실하게 하는 사람도 있겠지. 그런데 내 주변엔 없더라. 종이에 쓰면 바로 컴퓨터에도 보관돼야 한다. 

글자가 악필이라 오타로 인식되어 잘못 올라가는 경우도 생길 것인데, 그런 건, 올리면서 이상한 단어나 용법이 있다면 빨간색 등으로 알려주면 된다. 그럼 사용자가 알아서 고치겠지. 

 

 

 

6. 내가 그동안 소극적인 방법만 취해 왔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가 그리 두려웠을까? 이런 행동방식에 익숙해지다 보니 더 과감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갔다. 오늘이라도 깨달아 다행이다. 언제나 해결방법은 있다. 문제가 생기면 익숙한 소극적 방법을 해보고 그만두기 전에 더 머리를 써서 진짜 도움 되는 방법을 찾아 행동하자. 과감해서 망할 일은 잘 없다. 망해봤자 죽니? 기껏해야 가난해지겠지 근데 나는 집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 가난 연습은 충분이 했다(고 생각한다)

 

 

 

7. 워홀 가서 하고 싶은게 자꾸 생각난다.

그래 생각해 놨다가 도착하고 적응 다 하면 하나하나 해보면 되는거야. 발명이 하고 싶다. 한국으로 오기 전에 저작권 몇 개 가진 자가 되고 싶다. 맞다. 특별히 워홀이라서 생각난 건 아니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다. 한국 도착하면 복학하기 전에 작게라도 사업을 할 계획이니, 사업 하기는 애매한 워홀러 상태일 때는 뭔가를 창작하는 일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글이 정말 두서없군.

근데 캐나다 가서 내가 적응을 기적적으로 잘 한다면 거기서 사업도 해보고 싶다. 사업이라기 보단 물건을 팔아보고 싶다. 영어로 장사해보기! 별로 거창하진 않네 머릿속으로 그렸을 땐 너무 거창하다 생각했는데.

 

내가 나중에 뭐 할지를 생각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인 것 같다. 지금 한가하기 때문에 있는 축복인가? 아니다 언제나 내 할 일은 내가 생각할 수 있다. 지금은 시간이 많고 행복한 때라 더 생각할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워홀 가서 하고 싶은 거 생각해 봤던 거를 싸그리 정리해 보면

 

  • 디자인 인스타툰
  • 발명.. 뭔가 저작권!
  • 돌아와서 시작할 사업 아이디어
  • 나를 있는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 되기
  • 영어로 말싸움
  • 매일 무언가에 도전하기
  • 축제같은 축제 구경. 축제 흉내내는 거 말고.
  • 도서관에서 영어로 된 책 읽기
  • 몇몇 단어만 알아들어도 무슨 말하는 지 알아듣는 눈치의 소유자 되기
  • 부정적 사고방식 더 탈피하기(아빠가 엄청나게 부정적인 사람인데, 한동안 본가에 있었더니 다시 물들었다 젠장)
  • 영어로 넉살 떨기
  • 친구 사귀기(이게 마지막인 이유는 너무나 당연한거라서 + 한국 돌아오면 내 성격상 귀찮아서 연락 안하다가 끊길 것 같은데 여기서 말하는 친구가 한국에서도 연락하는 친구라면 불가능할 것 같고 내가 원하지도 않아서)

적어놓고 보니 별 거 없네. 1년 뒤에 내가 여기 있는 것들을 정복한다면, 또 계획을 세울 건데 그것도 막나갈 정도로 거창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니까 다 써보자. 그리고 쓴 건 다 하기. 시도라도 하기. 그러면 자랑거리라도 되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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