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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일상이 구경

1014 야랄리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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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지금이 꽤 만족스러운데

만족스럽다고 아무 생각 없이 보내면 나중에 후회하기에

미래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글고 난 뭘 하든 만족 잘하는 사람이라

계속 의식적으로 생각할 필요 있을 유

 

아 맞다 전에 돈 벌러 나간 공모전 우수상 탔다고 갑자기 연락옴 10만원 생김 아싸~

 

1. 동아리

사실 처음 들어갈 때 기대에 비하면 실망인데

또 생각해보면 그렇게 별로도 아님

누가 동아리 어떠냐고 물어볼 때마다 누누이 말하는데

실망인 점 :

창업동아리인데 여전히 창업보다는 취업에 중심을 둔 친구들이 많은지

시험기간에 뭘 할 수가 없고 행동력 바닥임 뭘 할 수가 없음 뭐 하자 하면 다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앙아ㅏ아악 답답해!! 처음 팀장이 정한 아이디어 마음에 들었는데, 이건 우리가 할 수 없는 것 같아~(이유: 해본 적 없어서)라면서 바로 다음주에 개노잼 기획으로 싹 바꾸질 않나 그때부터였어요 탈주를 생각한게

이 팀에 졸업하고 나서도 이 것을 이어갈 생각이 있는 친구가 있을까? 그 정도로 깊은 대화는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음. 일단 난 들어올 땐 생각 있었는데 지금은 없음.

 

좋은 점 :

애들 진짜 열심히 하고 착하고... 아 물론 사업계획서에서 각자 일부 담당해서 써오기로 했더니 ChatGPT 돌려서 

각자의 역할 부분을... 기획자는~~하는 사람이고 디자이너는 ~~하고 이런 식으로 사전 배낀 것처럼 써온 친구는ㅎㅎ 실망이 컸음

내가 마지막으로 보고 수정해서 내는 역할도 맡았었는데 그거 진짜 보고 개개개개빡쳐서 

이걸 단톡에 머라 해 말아 하다가 그래 개발자한테 이런 거 시키는 팀이 문제인 거지 하면서 냅둠

(그래도 걔한테 카톡은 했었음. 혹시 내가 오해하는 걸까 봐. 진짜 열심히 썼는데 ChatGPT쓴 걸로 보는 걸까봐. 

말투가 굉장히 로봇인데 ChatGPT 돌렸니ㅎㅎ 썼으면 썼다고 해...라고 했더니 썼다길래, 그리고 수정해서 준다길래 기다렸음. 근데 ㄹㅇ말투만 수정해서 받았음. ㅇㅇ했습니다를 다 ㅇㅇ다. 채로 바꿔서 주셨더라.  ㅎㅎㅎ 난 기대를 다 버리고 있었기 때문에 ㅎㅎ아 고마워 하면서 그대로 냈음. 이 친구는 이 친구대로 열심히 한 거겠거니...) 그리고 개발은 잘하는 거 같아서 개발 시작하기로 한 1월을 기대중........

근데 난 빨리 웹으로 mvp 만들어서 뿌리고 실험하면서 진행하는 걸 생각했는데 얘네 다 시험준비하고 바빠서 뭘 할 수가 없음. 하는 거 없는데 기획은 자꾸 바뀜. 왜냐면 팀 4명인데 다 기획에 참여하고 있어서 의견충돌 자꾸 일어나고 각자 머릿속에 있는 이 아이템의 모습도 다 다르고 어떤 기획이 생기면 이건 실행하기 어려울 거 같다고 바꿈. 나름대로 피봇이 자꾸 일어나는데 그 이유에는 사용자가 없음. 사용자 생각을 안함. 자꾸 기능 더 추가하자는 말을 함ㅎㅎㅎㅎ아 근데 나도 휴학하고 사업 실제로 해보기 전엔 상상속의 나라에서 더 많이 살았어서 얘네가 왜 이러는지 알 것 같고 이 친구들을 설득하는게 .. 내가 뭔데 설득을 하지 나도 아는 거 많이 없는데 이런 생각의 반복....

 

한 친구는 자꾸 캐릭터 어쩌구 펀딩 어쩌구 얘기하길래 펀딩이 하고 싶은가보네...하면서 나중에 추가수익원으로 쓰자는 건 줄 알았는데, 첨 만들 때부터 앱이랑 펀딩을 같이 만들자는 거였음. ?? 이렇게까지 머릿속에 있는게 다를 줄 몰랐음. 앱 출시도 실제로 할까말깐데 펀딩을 같이 해? 그러면서 내가 펀딩 경험이 있으니까 담당하면 되겠다고 하심. 아니 난 싫은데... 다행히 내가 그렇게 하면 힘이 분산돼서 지금 앱 실제로 만들기도 벅찬데 어쩌구저쩌구 별론 거 같다고 하니까 다른 친구들이 동의를 해서 정말 다행히 펀딩은 일단 제일 기본인 앱부터 만들고 생각해 보는걸로 되었다. 휴! 시발 개고생할 뻔

아니 난 이 친구랑 제일 안맞음. ㅁ양이라고 하겠음..난 제일 기본적인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실험하고 데이터 바탕으로 기획을 바꾸거나 추가하거나 하고 싶은데 ㅁ양 이 친구는 캐릭터 만들고 ~~한 기능들 생각해오고 열심히 하는 거 좋은데 실제로 해보지도 않고 자꾸 뭐 추가하고 실행 힘들거라고 바꾸는 거 나랑 안맞는 거 같고 다른 맞는 팀 찾으면 좋겠음. 팀의 처음 기획에서 갑자기 게임이 됐다가 자선사업이 됐다가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이전 팀장이 이 친구랑 친해서 이 친구가 어떤 아이디어 제시하면 다 받아줘서였음. 하 그 때 진짜 난리났었다... 

처음 기획이 A를 하는 B였다면, 여기서 A는 대학생인 우리가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빼고, C와 D로 E를 하는 B 같은 F가 되었었음............ 난 그 때 ㅈㄴ시발 이 팀은 글렀다고 탈주각 잡고 있었음. 다른 애들은 이거에 문제도 못느끼는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다들 와 재밌겠다~ 하고 있음. 어우,, 거거서 혼자 반대하기 그래서 나도ㅎㅎ 좆네요(시발 나가야겠다)... 이러고 있다가 그 다다음주에 교수 피드백이 있었는데 교수가 이거 듣고 먼소리임? 이라고 시원하게 말해준 덕에 휴 얘네도 뭔가 문제를 느낀 김에 이 때 말해야겠다 하고 의견 좀 세게 말했고 또 ㅁ양 말 다 다들어주던 팀장 바쁘다고 동아리 나가고 그 이후로 다시 몇 번을 돌고돌아 지금 현재 A를 하는 B가 된거임....

ㅁ양은 하고 싶어하는 게 있는데 나는 그걸 굉장히... 마음에 안들어함. 사용자 생각 안하고 하고 싶은 거 만들고 싶은 게 우선인 부분이 그러함. 이 친구가 잘못됐다는 게 아님. 이 친구는 자기랑 맞는 팀에 가면 더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을텐데 걍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랑 안맞다는거임. 이 친구도 답답할거임. 근데 나도 답답함 내가 A를 하는 B니까 A를 실제로 해보자고 연휴동안 할 수 있는 걸 알아왔는데 아무도 같이 안함. 바쁘고 멀다고ㅋㅋㅋㅜㅜ그래서 나혼자 하고 옴...,,,그래 시험기간이니까 뭐,,,,,, 근데 사용자들 반응 보려고 A를 모르는 사람들 3명 모아서 같이 갔단 말임? 모인 사람들 중에 당장 다음 주 시험인 재학생도 있었음... 그 분을 보며... 우리팀... 시험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했다

 

아니 좋은 점 쓴다 해놓고 왜 또 불만 말하고 있니

근데 진짜 다 열심히 하고 이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들 찾기 힘듦.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기획은.. 그냥ㅎㅎ 얘네 따라갈란다... 자기들이 생각이 있다니 머... 애초에 난 디자이너로 들어온 거니 디자인 할게^^

탈주는 일단 보류임. 임시 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임. 그리고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있음. 이 팀의 끝이 어떻게 될지 보이지만 반쯤은 재미로 끝까지 지켜보고 싶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얘네랑 아옹다옹 앞도 안보이는 거 할 시간에, 동아리 들어오기 전 혼자 사업 준비하던 거 하는 것에 시간을 쓰는 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계속 한다. 근데 진심 그게 더 낫지 않나? 돈 없어서 홈페이지도 못만들던 때에 비하면 지금은 자금도 없지 않은데. 내가 지금 가진 책임감은 너무 알량하지 않나?

 

안그만두고 있는 이유

1. 뭐든 끝까지 해보기로 했음

전에 텀블벅에서 ChatGPT 가이드 펀딩 할 때도 수 없이 그만두고 싶었는데. 그 때 가보자고~ 하면서 성공시켰는데 그거 덕분에 지금 일하는 회사도 들어오고 여기저기서 물어보는 덕에 이야기거리도 되고 그럼. 안그만두길 백 번 잘했다고 생각함. 그 이후로 뭐든 일단 끝까지 해보기로 함.

 

2. 사람들

이 팀에 나랑 잘 맞는 사람이 없는거지 동아리 내엔 어떨지 모르잖아

그리고 지금 팀 친구들도 되게 열심히 하는데 혹시 몰라 종강하면 실행력 상승할지

 

3. 책임감

근데 이런 식으로 팀에 불만 많은 내가 이 팀에 있는게 썩 좋은 게 아닐거란 말임?

나중에 내가 이 팀에 해가 되는 게 보이면 바로 나갈거임.

지금은 팀원 중에 한 명이 나가지 말라고 꽤나 간절히 말해서 (얘한테만 나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었음)

책임감 생김.. 원래 없었음

그리고 운영진 친구들이 동아리에서 탈주인원 생기는 것에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봤더니 나간다고 하기 미안해짐 안그랬음 진작 나갔을 확률 60%..

그래도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되면 나갈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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